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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들에게조차 외면받는 후쿠시마산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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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라 작성일19-12-17 13:59 조회7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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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우리나라와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무역기구 WTO가 후쿠시마산 일본 농수산품 수입 금지와 관련해 한국의 손을 들어준 것,



그러나 일본은 이른바 '후쿠시마산 먹방'을 선보이며 재차 수입 재개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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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맥주, 젤리.



한국 소셜미디어상에서 일본 여행 시 먹지 말아야 할 식품 리스트로 떠돌고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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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품들의 원산지와 원재료는 모두 후쿠시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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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먹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 화려한 벚꽃 포장지를 두른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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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생수가 아닌 후쿠시마 수돗물로 동일본 지역을 돕기 위해 판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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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에서는 몇 해 전부터 원전사고 피해 지역 농수산물의 판매를 돕기 위해



이른바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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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들이 광고에 출연해 동일본산 농수산물을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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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동일본과 우리는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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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훈남 요리사가 후쿠시마산 음식재료로 요리하는 드라마도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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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당한 지역을 위로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행동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후쿠시마산 식품 먹방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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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산 식품을 매일 먹는다"고 주장하며 안전성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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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후쿠시마의 어시장을 찾아 즉석에서 스티로폼 상자에 담긴 가자미구이를 시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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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후쿠시마산 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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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매일 먹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먹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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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엔, 마스크도 방호복도 없이 양복 차림으로 후쿠시마 원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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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주먹밥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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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틀 뒤, 아랍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한번 "매일 후쿠시마 쌀을 먹고 물도 마신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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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베 총리의 잇따른 먹방 행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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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안 먹는데 해외에서 팔리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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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매일 먹느냐? 말뿐인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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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자청이 전국 성인남녀 7,0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로는 지난해 식자재 구입 중 후쿠시마산을 구매한 비중이 18%에 그쳤다.



"일본 소비자들조차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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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세계무역기구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금지와 관련해 1심의 일본 승소를 뒤집고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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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패소한 일본은 여전히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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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다시 WTO에 항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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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도 먹지 않는 후쿠시마산 농수산품을 "한국에서 소비해달라"며 먹방을 이어가는 정치인들에 일본 내 여론도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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