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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13 23:26 조회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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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도지(符都誌)』에서 보이는 황궁의 존재

황궁의 존재는 주로 『부도지』에서 보인다. 『부도지』는 신라시대 인물인 박제상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나 위서(僞書)임에 확실하다. 하지만 황궁의 근거가 『부도지』에서 추출되었고, 또 『부도지』는 나름대로 인류의 기원과 번성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므로, 『부도지』에 보이는 황궁의 존재에 대하여 언급이 필요하다. 『부도지』에 따르면, 황궁은 궁희에게서 단성생식을 통해 나온 존재이며, 한민족으로 대표되는 동이족의 조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황궁에 대한 내용을 『부도지』로부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윽고 후천(後天)의 시대가 열렸다. 마고가 실달대성을 옮기어 천수(天水)의 지역에 떨어뜨리니, 실달대성의 기운이 상승하여 물 기운 위를 뒤덮고, 그 결과 실달대성은 평평하게 열리어 물 가운데에서 땅을 여니, 땅과 바다가 나란히 뻗고 산과 강이 널리 뻗어 나갔다. 이에 물의 세계가 변화하여 땅이 이루어져 서로 겹치고 이동하여 돌기 시작하므로, 드디어 시간의 변화가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기(氣)와 화(火)가 서로 섞여서 빛이 밤낮과 사계절을 나누고 초목과 금수를 길러내니 온 땅에 일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에 네 천인은 만물의 본음(本音)을 나누어서 다스리니 토(土)를 맡은 자를 황(黃)이라 하고 수(水)를 맡은 자를 청(靑)이라 하여 각기 궁(穹)을 지어서(황궁과 청궁) 그 직분을 지키고, 기(氣)를 맡은 자를 백(白)이라 하고 화(火)를 맡은 자를 흑(黑)이라 하여 각기 소(巢)를 지어서(백소와 흑소) 그 직분을 지키니, 궁과 소를 각기 그 성씨로 삼았다. 이후로 기(氣)와 화(火)가 같이 밀어서 하늘에는 차갑고 어두운 기운이 없어지고 수(水)와 토(土)가 감응하여 땅에는 더러운 분비물이 생기지 않게 되었다. (『부도지』3장)

이 때에 본음(本音)을 다스리는 자가 비록 여덟이었지만, 만물이 순식간에 생겼다가 없어지곤 하니 조절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마고가 마침내 네 천인과 네 천녀에게 명하여 옆구리를 열어서 생산하게 하므로 네 천인이 서로 네 천녀와 맺어서 각각 3남 3녀를 낳으니, 이가 땅에서 태어난 최초의 인류의 시조이다. 그 남녀가 서로 맺어서 몇 대를 지나는 사이에 족속이 각각 3천 명으로 불어났다. (『부도지』4장)

백소씨족의 지소씨가 여러 사람과 함께 젖의 샘에 젖을 마시러 갔는데, 사람은 많고 샘은 적으므로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마시지 못하기를 다섯 차례나 하였다. 돌아와서 배고픔에 어지러워 쓰러졌다. 귓속에서 미혹하는 소리가 울려서 넝쿨진 포도의 맛을 보게 되었다. 그 맛이 좋았으므로 드디어 여러 사람들이 모두 먹게 되었다. (『부도지』5장)

이에 열매를 먹는 사람들은 모두 치아가 생기고 그 침이 뱀의 독과 같이 되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악해져서 하늘의 성품을 잃게 되었다. (『부도지』6장)

이에 사람들이 원망하고 나무라니 지소씨가 크게 부끄러워 얼굴을 붉어져서 그 무리들을 이끌고 성을 멀리 나가 숨어버렸다. (『부도지』7장)

이후에 성을 나간 사람들 중 잘못을 후회한 자들이 다시 젖의 샘에서 젖을 먹고자 하여 샘을 파헤치니, 샘의 근원이 사방으로 유출되어 샘이 파괴되었다. 그리고 즉시 굳어버려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여 풀과 과실을 다투어 취하므로 혼탁이 극도에 달했다.
이에 황궁씨가 대표자로서 몸을 스스로 묶고 마고의 앞에 사죄하여 스스로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근본을 회복할 것을 서약하였다. 물러나서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청정함이 깨어지고 우리의 보금자리가 장차 위험하게 되었으니, 이 일을 어찌할 것인가?”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천인들이 나누어살기로 의견을 모으고 황궁씨가 천부(天符)를 나누어 신표로 삼고 칡을 캐서 식량으로 삼을 것을 가르친 후에 사방으로 나누어 살 것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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